생각

꽃에게 물을 주다

은아:) 2009. 8. 5. 15:54


한창 영삼성 사이트에 자주 들어갈때, 내가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의 포스팅이 있었다
"음주고냥"이라든지 "횬"이라든지 하시는 분들, ㅋㅋㅋ 물론 그분들은 나를 모르지만.......
여튼, "음주고냥님"은 학교도 같으신데 왜 한번 쯤 마주치지 않으실까,
학교에서 보면 왠지 연예인 보는것 마냥 그럴것같은데
여튼 그들의 블로그를 가끔씩 찾아가곤 하는데 오늘은 좋은 글을 발견해서
아니, 좋은 글이라기보단 지금 내게 필요한 글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
[이런거 몰래 써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혼자 그냥 간직하고 싶은마음에..]



 
꽃에게 물을 주는 것은 인간에게도 유효한 행위다. 꽃에게 물을 주는 것은 서로에게 보내는 관심과 애정의 표현. 꽃처럼 사람 관계도 물이 부족하면 시들고 만다. 매일 물을 필요로 하는 꽃이 있듯, 오래도록 물없이도 버티는 선인장 같은 녀석들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선인장도 결국 물이 전혀 없다면 죽게 된다는 사실.  결론적으로 물이 필요 없는 식물은 없다. 마찬가지로 관심이 필요없는 사람도 없다. 마음으로 아무리 꽃을 아껴봤자 물 없이는 결국 죽고만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감정을 표현하라. 마음으로 아끼고 항상 생각을 해도, 몰래 홈피와 블로그를 킁킁거리며 돌아다녀도 상대방은 알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라. 간단한 문자도 좋고, 짧은 통화도 괜찮다. 하다못해 인터넷의 댓글이면 또 어떤가. 감정 표현은 사용으로 닳는게 아니라, 오히려 사용할 수록 더 퐁퐁 솟아나는 그런것이다. 오래도록 물을 몰래 아껴뒀다면 오늘이야 말로 당신 꽃에게 물을 줄 날이다. 그렇게 해서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더 자라나게 하라.

다시한번 "음주고냥"님의 글이라는걸 밝히면서
나도 식물이라면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인데,
남한테 먼저 다가가진 않지만, 와줬으면 하고 기다리는 새침한 아이랄까
감정 표현이 닳는건 아니라는걸 알고 있지만,
항상 머뭇머뭇 거린다,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뭐 이런 이유로
생각이 너무 많달까, 내 마음 가는대로 움직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는 나지만 앞으로는 물을 자주자주 주도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