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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온다는 것

은아:) 2013. 7. 18. 23:53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정말 큰 일이다.
온 우주가 흔들릴 만큼-

섭섭한 마음을 들키지않으려해도
어쩔수 없이 들키게 된다

너는 나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걸까

좋아한다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입으로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좋아하는걸까, 내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이해해주는 것이 좋아하는 걸까. 하지만, 아무리 사랑해도 그런부분까지 과연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내가 너무 사랑해마지 않는 우리 부모님도 다 이해하지 못 할때가 있는데. 온전히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그의 모든걸 포용한다는건 엄청난 일같다. 나조차도 내 어떤점이 싫을 때가 있는데.

처음 모습과 다른 점에 실망하면 어쩌지. 그대가 술한잔에 한 이야기에 나는 또 많은 생각을 했다. 실망하고 니가 돌아서 버리면 어쩌지. 나는 이제 마음을 주기 시작했는데 이런식으로 라면 맘을 연다는게 어려워 질것같았다. 처음과 다른 모습. 이란 뭘까. 생각해보면 그 처음 모습을 내가 만든건 아닌데,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좋은 모습을 보고 그걸 본 사람이 판단하고 기대하면서 완성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첫인상을 만든건 내가 아니라 "내가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한 너가 그 실망을 만든 사람아닐까.

자기 합리화지만, 설혹 처음과 다른 모습에 많이 실망을 하고, 헤어지자고 말해도 그것밖에 안되는 마음 이었던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가 좋아'가 아니라(물론 이건 헤어질만큼 크리티컬한 문제가 아닌 개인이 가진 컨트롤 가능한 성격적인 면에서다) 이런이런부분은 나랑 안맞고, 나는 그런 너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니 헤어지자 하는 수학적인 사랑.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절대로 옳다 그르다를 따질수 없겠지만, 그런 일이 생겼을때,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상처받지않을 수 있을까. 진짜 어디까지가 사랑일까. 한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게 사랑일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