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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7
은아:)
2015. 7. 8. 07:03
아껴둔 곳에 와서
아껴둔걸 봤다
사실 보고나니까 별거아니네
심장이 두근거리고
큰일이 일어날줄알았는데
진짜뭐 별거아니네 했다
팔라우에서 빛을 가려서
떨어지는 별을 함께 본 것이 기억났다
해가질때까지
에펠탑에 불이 들어올때까지
보고 떠올리고 생각했다
내가 왜 이걸 같이보고 싶어했고
큰 의미를 두었는지
왜 가장사랑하는 사람과 오고싶다
생각했었는지
세상에 뭐든 처음하는 경험하는
순간들이 있지않나
나는 이 순간을 같이하고 싶었던 것같다
간직했던 순간을 함께하고
파리를 떠올릴때마다
내가 함께 생각났으면
사실은 별게아닌데
하고나면 별 일이 아닌걸알지만
사랑이 영원하다는 말을
믿고 싶고 , 그러니까
그런 순간의 경험들이
나와 너를 더 단단하게 해줄거라
생각했던 것같다
그래서 이런거 전부 거짓말이야
안믿는다고 하면서도
퐁네프다리에 자물쇠도 달고싶었고
생말로에서 해지는것도 같이보고 싶었고
그렇게 에펠탑도 같이 보고싶었다
빠리를 떠올리면 그사람이 떠오를수있도록
내가 한 얘기들이 생각났다
이것도 저것도 같이 해보고 싶다고
너는 기억할까
기억하고 한번쯤
나중에 빠리에서 나를 떠올릴까
엽서를 써보고 싶어졌다
보고싶고 그립다고
많이 적응했지만 늘 보고싶다고
지금 에펠탑을 보면서
한참동안 생각많이 했다고
한국가서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내얘길 전한다고
왜냐면 여기는 파리니까
부치지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
그래도 조으다
요기와서 한참보고있으니
꿈을 이룬것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