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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5
은아:)
2015. 7. 16. 00:05
작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가까운 사이지만
자주보고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실은 많이 슬프고 와닿지않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울적해진다
자주뵙지는 못했지만
얼마전 명절에
내 손을 잡고 말씀하시던
잘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한참을 얘기하시던게 생각난다
좀 더 내가 잘 들어 드릴껄 그랬다
무슨 말씀인지 귀기울일껄
가까이서 들을껄
죄송스럽다
전부 그냥 죄송스럽다
작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것보다 내 고민들, 생각 슬픔이
먼저라는 사실이 싫다
그게 한 사람의 죽음보다
더 큰 일일수 있다니
슬픔보다 나 사는게 먼저라니
사는게 뭔가 싶다
이런식으로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이라는 것이
점점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할아버지께서 좋은곳에 가셨으면 좋겠고, 그곳에서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오늘은 작은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편히 잠드시길 온 마음을 다해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