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31
마지막날,
20대의 마지막날,
정말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올해가 끝나가고 있다
인생에서 올해처럼 길었던 해가 있었을까
언젠가의 일기에 "밋밋하고 잘 흘러가기만하는게 지겹다" 라고 되어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그 말과 정반대의 한해였다.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과 순식간에 헤어졌고,
그를 잘 못잊고 오래갈거라 생각한 마음이
새로운 누구를 만나 금방 괜찮아졌고,
또 그 누군가 때문에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고, 또 그 순간들이 새로운 목표를 가지도록 해주었다
나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행복이 무엇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치만, 여전히 답은 없다
답이 없다는 사실은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죽을때까지 의미를 찾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도
내가 하는 노력들은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일 뿐이란 것도
내 인생은 불확실하고, 준비 될 수도 없는 것이고 -
지금 미래는 밝고 창창하지만은 않을 건데, 그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고 만족을 하느냐 ,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가 , 여전히 어렵다. 어렵다 . 다만, 다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말자. 인격적으로든 어떤면에서든- 누굴만나든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자
내 일에서 만족을 얻으려 더 많이 노력하고,
좋은 사람한테 좋아한다는 표현을 마음껏하고,
내가 여유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자
그리고 생기있는 사람이 되자
내 중반 인생을 시작하는 다짐이기도하고,
목표이기도 하고,
주저리 주저리
아,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자!
아쉬운 일도 많고, 마무리 짓지 못한일도 많지만
올한해는 쉬지않고 보냈다. 나름 뿌듯?
아쉽긴하지만, 제일 반짝반짝했고 행복했고,
꿈이 많았던 내 20대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복하자 , 행복하기를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