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19
평생 직장은 없다
부서에 자의로든 타의로든 회사를 나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요즘은 타의에 의한 퇴사가 더 많아 보이지만, 든자리보다 난자리가 눈에 띈다는 옛말이 맞는지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얘길 들으면 씁쓸해진다. 일하는 사람들 마음만 뒤숭숭해져서 분위기가 좀 더 조심스럽고 남은 사람들은 더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다
어제 유관부서와 일을하다 화를 낼 뻔했다 뭐 참는다고
참아봤지만 눈에 보였을테지, 그러니 사실 " 할 뻔했다" 보다 화를 냈다가 더 맞는 말이지만, 유관부서라고 하기엔 너무 가까이 있는 그 부서는, 내가 2 년이란 시간동안 파견가서 있었던 곳이였다 너무너무 싫어서 단1 초도 그
사람들과 엮이기 싫고, 일하고 싶지 않았던 곳. 그 사람들은 여전히 아둥바둥, 애써 가진 조그만 재산을 뺏기지 않으려고 배풀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곳,
와, 단 하나도 발전이 없다
여전한 사람들, 여전한데 내가 그곳에 있지 않는게 축복이라 해야하나, 어쩜 저렇게 하나도 변하지 않을까, 무지 한것에 조금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으면서 대놓고 책임을 전가하는 천박함,
돌아와서 친구와 그 부서에 대해 얘기하며 "개같다-" 는 표현을 썼다.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개같다가 아닌, 그냥 말 그대로 강아지. 자기 멋대로 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주인이 누군지 똑바로 알고 있는 그런 사람들, 그래서 멋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하지만, 문득 , 크게보면 결국에 나도 개라는 것을 인정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이 누군지 알고 있기에 아니라고 하지만 좀 더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회사를 나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나가는 사람을 보며 두려워하는, 그냥 돈이란 것에 저당 잡힌 인생, 자유롭지 못한 인생 -
진짜 짤리게 되면 무엇을 할까?
John lee 강의 중에 가장 불쌍한 인간은 회사 조직내에서 능력이 중간인 사람들이라고 했다. 특별한 아웃풋도 없지만 특별히 못나지도 않아 회사 생활에 맞는 사람들. 짤리게 된 꼴지는 자기 인생에 대해, 능력에 대해, 앞으로의 다짐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중간인 사람들은 전전 긍긍하며 눈치보며 의미 없이 회사를 다닌다고 -
꼴찌가 되면 무엇을 할까?
음, 한시간동안 뛰면서 내린 내 결론은, 일단은 여행을 가자! 이왕이면 구석구석 오랫동안 먼 곳으로 - 어쩔수 없이 내게 온 기회를 이용해 좀 더 내 삶을 풍부하게 하자 - 내 퇴직금으로 일년 정도 여행은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다음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자,
그러자-
좌절하지말고 여행을 다녀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