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 2016. 10. 20. 00:44






어쩌면 스무살의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고,
그래서 비합리적이라고 생각 되는 상황을
노력이라고 포장하기 힘든지도 모르겠다

말그대로 모두가 힘들고 누가 좋아서 회사를 다닐까,
나는 하기 싫은 것을 해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된 걸까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잖아
라고 말하는 마리앙투아네뜨 같아

"그럼 안다니면 되잖아" 라는 말을 했던 내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안되는 일 없고 편하게만 살아서
소중함을 모르는게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언제든 가고 싶을 때 오고 싶을때,
돈과 시간이 있어 내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유를 의미하는데,
감사함을 망각하고 사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