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 2016. 11. 19. 22:26






가만히 집에 있는 날들이 늘어간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않고
혼자 있고 싶고
누구도 나를 위로 할 수 없는 그런 날들,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위해
번데기가 되었다가 그 허물을 벗는 그런 시기인지
한 참을 갇혀있던 그 세계를 뚫고 나오느라
갖고 있던 힘을 다 써버렸는지
온몸에 에너지가 없이 충전되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날들


내 세계가 워낙 견고했는지 뚫고 나오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감정을 소모 했다
그냥 쉽게 받아 들였으면 편했을 텐데,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해서
힘들게 힘들게 뚫고 나왔다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내 미래는 나비일까? 나비든 나방이든
나는 날아갈 수 있을까


이미 몸을 감고 있던 내 세계를 찢고 나온다고
이렇게 전부 소진해 버렸는데
나는 뭐든 될 수가 있을까

날아가지 못하고 꼰대가 되버릴까봐 걱정이지만,


가만히 조금 쉬었다가 움직이면
예전만큼 다시 움직일 수 있겠지?
그러다가 다시 번데기가 되면, 조금 쉬었다가
세계가 점점 넓어지고 나는 날수가 있겠지?


지금은 몸을 충전해야지
몸을 충전하고 마음을 쉬고
지식을 쌓고,
나를 다독거려야겠다


나라도 나를 응원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