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6th : 그들이 사는 세상

은아:) 2008. 11. 18. 02:38
그들이 사는 세상 상세보기


  너무 사랑스런 드라마. 마음이 따뜻한 드라마.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큰 갈등 없고, 극적인거 없으면서 그냥 보면 흐뭇해지는거.
  내가 방송국을 했고, 내가 그 일을 알고 있고 또 좋아하니까 이렇게 공감가는지 모르지만 :) 사실 드라마를 보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조금 미흡한 부분도 많다. 그래도 난 좋아 ~ 나를 위한 드라마 라니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라인업 :) 송혜교랑 현빈 ~ 진짜 완소♡  그림도 되고 그렇다고 연기가 거슬리는 것도 아니니까 - 왜 PD들은 일찍이 이 둘을 붙여놓을 생각을 안했는지, 뭐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렇게 같은 드라마 나오니까 난 완전 흐뭇할 따름 , kk  둘이 연인으로 나오는 장면은 진짜 같아 캬캬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두번째 이유 - 
  바로, 현장을 느낄 수 있다는거. 대충 PD가 어떤일을 하는지 조연출이 어떤일을 하는지 가끔 방송국에 선배들 뵈러 갔을때 봤지만, 정말 장난아닌거같다. 특히나 조연출은 스케쥴 관리에서 부터 장소섭외, 잡다한 일이라는건 다하고, 또 혁찬오빠 보니까 엑스트라 부족할때는 연기도 하시더라구. 이렇게 다른 사람 밑에서 4년정도 뼈빠지게 일하다가 겨우겨우 감독이 되는거. 그치만 감독이라고 편한게 아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 하나 관리해야하고, 촬영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시 해야하지, 그리고 프리프로덕션때에는 작가랑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고, 그치만 뭐 그렇기 때문에 다들 좋아하니까.

 
  드라마에서 방송국 본부장이 이상한 규칙을 만들어서 지시할때

 "연출들이 드라마에 미쳐서 거저 일해주는거 모르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팍 와닿는거 있지. 학교도 똑같다는거. 애들이 방송에 미쳐서 거저 일해주는거 모르고 - 히히 그런 생각하면서 여기도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 드라마의 단점이 뭐냐면,
  첫번째로 내용이 너무 많다는거. 이야기가 너무 많다. 현빈-송혜교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들(방송국사람들)의 현장 이야기, 그리고 현빈과 송혜교 각각 부모님의 이야기. 또 민철-윤영의 사랑이야기. 또 늙은 배우들의 이야기. 조연출의 이야기. 그리고 규호와 신인배우?의 사랑이야기 등등 이야기가 너무 많으니까 집중이 안되는거다. 그래서 나같이 이런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보지만. 일반적인 시청자들은 잡지 못하는거지. 깊이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다들 분명 이렇게 생각할거다. 그래서, 주제가 뭔데?

  또 하나의 문제점은 큰 갈등이 없다는거.  '갈등'이라는건 진짜 중요한 요소다. 대사에서도 나왔지만 갈등을 최대한 끌어모아서 증폭시키는거라고. 근데 여기엔 갈등이라는게 하나도 없다. 준영이랑 지오는 첫화부터 시작해서 여전히 잘되고 있고, 윤영과 민철도 갈등이 있지만 결국 또 둘이 잘 지낸다. 표민철 PD가 우리내 일상을 담고 싶다고 했는데, 우리내 일상에 극적인 갈등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중요한건 사람들은 우리내 일상을 보고싶지 않아한다는거지. 자신들과 똑같은 일상을 보는 걸 좋아하는 시청자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가 시청율 안나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 시청자들은 1,2화에 나왔던 준영-지오의 한창 잘되고 있는 사랑이야기를 보는걸로 이미 드라마가 끝나 버렸으니까.

  갈등이 없으니까 이야기는 많아지고 번잡스러워진다.  나같은 시청자들은 현장을 좀 더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도있고, 이대로도 그냥 볼 수 있겠지만, 너무도 극적인 에덴의 동산이나 타짜에 비해서는 '밍밍'한 맛이라서 그저 그런 좋았던 드라마로 밖에 평가 될 수 없을거같다. 그치만 지금 와서 갈등을 넣는 것도 이상하니까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드라마 자체의 신선한 점을 찾아야할 듯. 


  뭐 남의 걸 평가하는거는 언제나 잘하는거같다. 정작 내껀 잘 못만들면서ㅜㅜ 난 저런거라도 좋으니까 한번 만들어보고싶다. 정말로. 마지막으로 내가 젤 좋아라하는 혜교옹니의 사진 , kk


 내가 좋아라하는 장면 하나더 :)  드라마 다 까놓고 뭔말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이 드라마 완전 좋아라한다 히히 그니까 다들 함께 보자구 , kkkkkkkkkk

   +) 다른 사람이 쓴 후기 , 근데 디게 잘썼더라 ~ 나도 언젠가 이런 깊이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는...  클릭 :)
http://blog.naver.com/10people/15003797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