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15
시간이 너무 빠르다. 올해의 시작이 애매했던 것 처럼, 날짜가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사는 것 같다. "정리해야지.."하고 미뤄뒀던 일들을 이제는 정리해서 해야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17년 4월 15일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다. 중국어를 하고, 아침 부터 카페에서 필요한 것들은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여유롭다. 여행가지 않아도 이렇게 여행지에 와있는 기분을 느끼는게 오랜만인데, 생각해보면 매주 매주 이렇게 지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내가 놓친 것 같기도하고. 모든 일은 역시 마음먹기에 달렸다. 적당한 바람과 햇살과 적당한 선곡, 볼륨.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날 기분좋게 하는 행복한 날이다. 사소하지만 꾸준하게 배우는 일도 내 행복에 한 몫했을 것같고. 욕심부리고 애쓰지 않으면서 할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원하는 내가 되어 있을것이다. 욕심부려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체하기만 할뿐, 천천히 발전하는 나를 지켜보자. 모처럼 만에 되게 기분좋은 하루다.
올해 초부터 배운 중국어가 아직 많이 늘지는 않았는데, Sharon 결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서 한마디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야심차게 시작했던 올해 일들중 하나였는데, 그래도 가기전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매주매주 하는 분량이 조금 작아서 심심하지만, 또 일이 바빠질 수도 있으니 막상 진도가 빠르면 내가 잘할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그래도 배우는 건 너무 좋다.
곧 대선이라 얼마전에 티비 토론회를 했다. 누굴 뽑을지 올해는 정말로 열심히 생각해봐야겠기에 늦은 시간까지 토론을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찰스가 너무 말을 못해서, 유승민한테 탈탈 털리는걸 보니 "아 아무리 똑똑해도 역시 이과는 문과한테 안되는것인가.." 싶기도하고, 역시 어쩔수 없이 문재인인가 싶기도하고. 나는 문재인의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한 그런 어정쩡한 행동들이 너무 비겁자 같아보여서 사실은 조금 별로다. 아닌걸 아니라고 확실히 선긋지 않는 문제들도 많고, 사람 자체도 당사자가 되지 않고, 뒤로 빠져서 있는 것을 볼떄면 비겁하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래서 안희정이 되길 많이 바랬었는데.. 그런데 협상에서는 저런 태도가 맞는건가하는 생각이 토론회때 들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유승민과 심상정이 많이 빛났다. 유승민은 실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발언들도 많이하고, 신념과 철학이 있다는 말에도 동의한다. 찰스의 약점은 신념과 철학인듯. 좋은점을 취하는 실용주의를 택하는건 언뜻보면 좋아보이지만, 신념과 철학이 없다는 말앞에서 할말이 없어진다. 실용주의가 내 철학이오 라고 하면 너무 없어보이니까. 사실 나는 심상정인데, 저정도는 되야 우리나라 부정부패 척결 될 수 있을것 같은데, 내 표가 사표가 될까봐 문재인을 뽑으려한다ㅠㅠ 이제껏 급진적으로 나라가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심상정 정도의? 홍준표가 말하는 극좌파가 나와서 우리나라를 한번 뒤집었으면 좋겠다. 대안이라고 생각했던 안희정이 사라지니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 안희정의 "패기+젊음"이 좋았는데, 찰스도 계속 보고 있는데, 찰스는 아무래도.. 그냥 교수님이 어울리시는 것 같다. 다음 번 대선에서는 유승민을 기대해도 좋을듯! 더해서 홍준표같은 꼰대는 제발 사라지길... 정말 저렇게 생각하지 않겠지? 진짜 대단하다
오늘 할일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쓰레기 버리기. 집 청소하고, 그리고 중국어 복습 한번 더 하기. 그리고 대만 여행 스케쥴 정할것! 그리고 가기전에 회사일 많이 마무리 하고 갈것.
여행전에 할 일은, 뿌리 염색+머리 정리하기, 옷 정리하기, 여름 휴가 계획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