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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70611

은아:) 2017. 6. 11. 14:36


꽃 이름을 외우는게 갈수록 힘이든다. 음, 실은 힘이 든다기보다는 이제는 내가 처음처럼 그만큼 열정적으로 외우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스르르 내 일상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좋기 때문에, 꼭 외우자, 잊지말아야지! 하며 외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업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상 외워보는 꽃이름들

아스틸베
옥시
클래마티스
스카비오사

꽃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를 낸다던지, 하는건 아직 내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작품들처럼 흉내내보았지만, 조금 난잡하다고 해야하나, 분위기 있음-난잡함 사이에 발란스를 맞추는 일이 어렵다. 조금만 치우쳐도 복잡하게 느껴지니까. 선생님은 나를 포기하셨는지 이제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해 보라고 하시는데, 맘껏했더니 엉망이다. 하다보면 내 느낌을 찾아가겠지. 어쨌든 마음껏 해보라는 그 점이 내가 우리 샘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

맨 마지막의 수국등등 꽃은 남은 꽃들을 가져와서 집에서 꽂아본 것인데, 셋 중에 저게 가장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