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 2017. 12. 3. 22:49






어느새 12월
계속 걸었는데 제자리 걸음을 한 기분이다
아니면 한바퀴를 돌아 다시 원점으로 온 걸까


감정이 많이 사라짐을 느낀다
감정이 흘러 넘칠정도로 너무 많았기때문에 싫었던 점도 많았지만, 그 중에서는 나름 소중하다 여기는 나의 장점들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싶으면서도 아쉬운건 또 아쉽다


고마움이 참 많이 사라졌다 고마움과 애도하는 마음, 슬픔을 공감하는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었는데,
몇번의 조문을 다녀오고, 몇명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던 모습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 문득, 너무 슬퍼하지 않는 나를 보면서, 어머 내가 왜이러지? 싶다가도, 아 역시 내 일이 더 급하지. 하는 나를 보면, 정말 싫었던 모습인데, 편한대로 생각하려는 내가 아쉽다


애도와 감사. 이런 행위 모든 것들이 내가 여유로울 때 느낄 수 있음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우리는 또다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