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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9
은아:)
2019. 2. 19. 19:52
그러니까 오늘은, 참으로 따뜻한 날이다
올들어 처음으로 눈이 펑펑 내린 날이지만,
세상이 하얗게 변할정도로 차가웠던 정월 대보름이지만,
그렇지만, 선배가 알려준게 많았는데 간다는 이야기를 먼저 전하고 싶었다는 후배와, 멀리 여행을 갔다가 내 선물로 자석을 사온 동갑인 후배와, 준비는 잘하고 있냐고 먼저 물어보는 항상 내 편인 선배와 평소에 말이 없다가 미국이냐 물어보는 내 동기가 있는 날, 아들내미가 돌이라고 예전에 같이 일했던 나만 챙겨준다고 하트모양의 떡을 받은 날
회색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이곳에서
결국 사람 냄새를 찾아내어 마음이 좋아진 날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마카세를 얻어 먹은,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 대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