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 2019. 4. 7. 16:52





외노자 한달째,

너무 바빴다 정말로 일도 많고, 챙길것도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이번주엔 세미나도 있고 SEG 회의도 내가 해야할 상황이 있어서 준비하느라 그 와중에 다른 일도 있었고, 여튼 그래서 너무너무 바빴다.

진용 선배는 너무 바빠서 open lab엔 거의 신경도 못썼고, 거의 지점으로 출근하셔서 다 혼자 처리해야했다
중간에 apple 주차장 기둥에 두번이나 부딪히고ㅜ_ㅜ
지나가던 미국인들이 구해주기도 하고,
군희 부장한테 매일 까였지만, 그만큼 중요한 정보도 얻어내고 ㅜ_ㅜ 아재들 다루는거 이제 방법을 알 것같다
나는 스파이 짓에 재능이 있나봄
금요일에 세미나 + SEG회의 였는데, 선배가 다른 회의들 때문에 연락두절... 한국말로도 이해안가는걸 발표해야는데 그 와중에 다른 것까지 결과 요구해서 으아아악 그리고나서 영어로 세미나까지 잡혀있었고,


혼자 해결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7 시에 alviso cafe로 출근했다. 노트북 키자마자 말도 안되는 자료들 ㅋㅋㅋㅋ 혼자 엄청 크게 웃었다ㅋㅋ 뭐 이딴걸 보내놧어 하면서,
아 얘네는 정신이 있는건가
ppt 전부 수정하고, 시료 보내고 아침에 회의 자료 새로 만들고, 세미나도 준비하고, 전부 영어로 하려니까
아니 영어는 괜찮은데ㅋㅋ 정말 노이해라
90마일을 밟으면서 시료 갖다주고 밥먹고 왔다

오니까 선배 노트북이 자리에 딱!!
근데 선배는 없고, 쫄리는 마음으로 1시 59 분까지 선배 기다리면서 나혼자 weekly하게 될 준비도 하고 있었다. 영어로 공격당하는건 괜찮은데,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한국말로도 할 얘기가 없다...
여튼, 결과적으로는 선배가 59분에 왔고, 나는 내 부분만 발표하고, 세미나는 전날에 말할 것들을 녹음해서 계속 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못해도 잘했지... 내가 누군데,😘


처음으로 금요일에,
잘했다
잘했어
선배가 상무님께 지금 누가와도 쟤만큼은 못할거예요
라고 하는 칭찬을 한달만에 들었다


일주일도 못버티고 한국돌아갈거라고 했는데,
한달만에 처음들었다
잘했어 잘했다
너는 영어를 잘하니까
니가 한달동안 노력해서 얻은거야
너는 그 사람들이 낸 시험에 통과했어

매주 울었는데, 지난주에 mac 모니터 꺼졌을때,
우는거 절대 남앞에서 보이지 말라고 해서,
혼자 진짜 화장실에서 엄청 울었는데,


다행이다 진짜
내가 좋아하는 따르고 믿는 사람한테
인정 받는다는건, 진짜 너무 미친듯이 신나는,
근데 나도 내가 잘한것 같다 이번엔
진짜 오랜만에 내가 잘한 것 같다


But keep going to stay myself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나 너무 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