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
요즘에 태민이 유튜브로 덕질하는게 새로운 취미?인데, (더해서 집꾸미기까지) 오늘은 덕질 영상들을 보면서 내 마음이 좀 헤이해졌다고 느끼는 날이다. 아, 내가 인생에서 목표를 다 이룬것도 아닌데, 요즘 내가 여유를 부리고 있구나 싶었다. 그 전에, 나와 나이가 비슷하면서 차근차근 경제적 자유를 이뤄가고 있던 사람들의 기록도 보면서 부끄러워졌고.. 예전에 아마 2017년쯤 부터 피터케이 블로그와 팟캐에서 중도라는 사람을 봤었는데, 그 분이 그때는 자산이 5억쯤이었고, 지금은은 10억 이상이라고.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블로그에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런것들을 보면 난 모했지? 싶었다. 아, 참 난 연애하고 행복했고, 그리고 자리잡느라 일하고 그랬구나. 나도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힘은 들었는데, 방향이 중구난방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령 내 에너지가 100이라면 이 100을 온전히 한가지 목표에 쓰는지, 아니면 생각없이 나눠쓰는지에 따라서 크게 결과가 안보인 느낌인데. 100만큼 힘들었지만, 성과는 20정도인 느낌? 예전에 노력할 때, 구체적으로 좀 더 적어보면서 정해야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했었던게 약간? 후회스럽다 술마시고 돌아다녔던 내 시간들도. 내 이십대는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서 구체적이지 않고, 뒤죽박죽이었다. 이것 저것, 여기 저기. 언어도 영어도 중국어도 둘다해야지 하면서, 나에게 무슨 기회가 어디서 어떻게 올지 모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또 준비해야지 언젠간 이 모든것들이 완성되어 잘 될거니까 하고. 그런 맘이었던 것 같아서 노력의 방향이 일관될 수가 없었다. Connecting dot 이론을 그냥 믿으면서 언젠가 연결이 될거야 내가하는 모든것들이. 올거야 내가 빛나는 날이 하는 믿음으로 살았던 시간들. 이제는 진짜 많은 생각의 가지치기를 했고, 내가 원하는 것이 뚜렸해졌다 . 이런걸 보면 청춘의 가능성이 무한한 것은 행복하지만, 되고 싶은것이 없는 사람에게 가능성은 가혹하다. 뭐든 될 수 있어서 부담스럽고, 뭐든 할 수 있는데 지금 나는 뭘까하는 맘에 조급했었던 것 같다. (삼천포로 빠지는 내용이지만, 청춘기록의 청춘들은 원하는게 뚜렸해서 좋다 그냥 응원만 하면 되니까)
지금은 두달째 정말 아무 일도 안하는 것 같다. 이것도 너무 좋은데, 그래도 지금에 만족하면 안되고 나는 내 일을 위해서 준비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방향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정해서 살자. 겸손해야하고, 통찰력을 가지고 노력해야하고. 이제 이 말들은 내 인생에 모토인 것 같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 같은거. 노력이란말을 참 안좋아하고, 버틴다는 소리가 너무 싫었는데, 대부분의 것들은 노력해야 이룰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버티면서 사는거, 그리고 작은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과 노력을 쏟는거는 당연하다는게 이제 몸에 베였다. 그리고, 그런것들이 본투비 재능이 부족한, 특히 나와는 뗄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는 그렇게 살아야할 운명이구나. 나는 노력해야 멋있는 사람이구나. 요즘에 그리고 지금 부리는 여유는 더이상 내가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에서 온 숨을 쉴수 있는 공간? 같은 건데, 내가 나에 대해서 의심하는 부분이 사라지면서, 가지게 된 자존감이나 믿음이 주는 여유이다. 이 믿음을 갖기 위해서 지난 4년간 내가 어떻게 살았나 싶다. 불안한 나를 다잡고 도망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미국에서도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일어나고 진짜 일만 생각하고 2년을 보냈다. 최근까지도. 그것때문에 행복했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내가 할수 있는 사람이란 것에 대한 증명,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나는 잘한다. 라는 눈에 보이는 명확한 내 자신감을 얻었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지불한 시간이 필요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여튼 그렇기 때문에, 약간은 다른 날들 보다 여유롭고 자신감있다
앞으로 했으면 하는 일들을 적어봐야겠다.
1. 전체적으로 그림을 보면서 통찰력을 키우고, 기록하며 정리할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보여져야할지 포지셔닝을 잘 할것. 포지셔닝을 한 뒤에는 그것을 위해서 노력할 것. 내가 태민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한계를 잘알고 있고, 장점도 잘알고 있고. 포지셔닝도 잘하면서, 도와준 사람들이 고맙고 감사함을 아는 점 때문인데. 자기가 받는 사랑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닌걸 잘 알고, 그 기대를 최선을 다해서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선하면서 영리한 점이 좋다. 덕분에 꽃길을 걸었던 내가, 이제 꽃길이 되어줄게. 라는 감동스런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요즘 덕질중ㅋㅋㅋ
2. 해야할 것과 아닌 것들을 가려내고 시간 배분을 할 것. 최근에 몸이 무거워졌는데, 몸을 가볍게 할것. 몸이 무거워지면 나태해지고, 나태해지면 움직이기가 어렵고 생각이 예리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일찍 출근할 것.
4. 좀 더 돈 관리를 잘 할것.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파악 할 것.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 리포트를 잘 읽고 싸게 살것. 그리고 급등했을때는 현금화 할것. 좋아하는 투자자들의 유튜브나 글을 계속해서 읽고 정리할 것. 올해의 목표는 월가의 영웅 2번 읽기.
5. 그리고 겸손할 것. 뛰어난 사람들을 본받고 그 분들이 도와주시는 걸 감사한 마음을 갖고 받을 것. 좋아하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잘 관찰하고 배울 것. 김대현 수석의 통찰력이나 insight. 조부장님의 기다릴줄 아는 여유. 영주부장님의 선후배흘 대하는 방법과 배려. 인규선배의 아이디어 생각. 등등 그리고 스펙관련해서 배부장님께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야지.
* 사진은 엄마 아빠랑 추석날 다녀온 백천사
절 안에 있는 카페에 뱅앤울룹슨과 루이스폴센이라니ㅋㅋ 안어울려...






그리고 오늘 다녀온 핑크뮬리

그리고 집으로 입양한 로즈랑 마리
집에 한가득 로즈 마리 향이 나서 너무 좋다🤍
이제 그릇과 테이블을 사야지.

올해 내가 잘한일은
일을 문제없이 해결한 것, job switching을 잘해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것. 그리고 운전에 완전 능숙해진거. 아직 부족한건 운동과 주식? 공부
얼마안남은 시간들을 더 알차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