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2 - 11 30
와.
이렇게 바빴던적이 또 있었을까
너무 바빴다. 정말 너무
10월 마지막날 오빠랑 500일도 까먹을정도로 진짜 바빴었다 (오빠한테 너무미안하다, 반대상황이었다면 정말 화가 많이 났을텐데)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쭈욱-
바쁘단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 샤론의 한국여행
샤론이 대만에서 한국을 찾아왔다
바쁘단 핑계로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멀리서 왔는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
제주도를 가기전에도 계속 새벽 퇴근, 제주도에서도 정신없었고, 돌아와서도 바로 일한다고 몇시에 퇴근했는지도
진짜 무슨정신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샤론이 다녀갔는지도 모를정도,
그래도 우리가 우도에서 같이 보았던 sunset은 내 인생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멋있었던, 추웠지만 같이 ATV도 타고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샤론에게 미안하다 다음번엔 정식으로 초대해야지!
2014 11 30
올해도 딱 한 달 남았다.
스물아홉에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될지, 지금은 어떤 사람인지, 잠깐씩 시간을 내어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까. 올초에 가장 크게 다짐했었던 수영과 회사 일,
- 수영과 회사 일 ★★★☆☆ 수영은 실력은 진짜 작년보다 많이 향상된 것같다. 한가지 일을 꾸준히 했다는 것에서 진짜 나는 박수치고싶다, 나 스스로가 되게 자랑스러운 느낌. 더 꾸준히 하는것이 중요하지만. 이렇게 꾸준한 취미를 만드는것이 일회성으로 소모적인 즐거움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회사일도 나름 선방 한 것같다. 레이아웃의 가장문제점은 생각없이 일을 한다는 것이지만, 그런 문제점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들기도한다. 목적이 뚜렷하니까. 덕분에 가장 집중해서 일하는 한해가 되었던 것같다.
개인적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많이 배우고 회사라는 곳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기였다고, 그렇게 생각하자. 꼬꼬마인 내가 조금은 자란 시기.
- 이탈리아 여행, 동생과의 첫 여행. 첫 배낭여행. 여행은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준비를 많이하고 신경쓰고 돈을 아꼈던 여행은 처음인 것같다. 지금까지 나는 너무 편한 여행자였던 거. (약간 그점에 대해서 후회해 보기도하고) 유럽은 나한테 되게 흥미진진한 곳이 되었다. 뾰족한 첨탑들이 예전에는 멋지고 웅장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에 담긴 의미와 역사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예술에 담긴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공부를 많이하고, 많이느끼고, 많이 보고싶다. 나에게는 세상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재밌는 일이다. 아, 동생과 더 친해지고 우애가 돈독해진 것도 플러스!
- 오빠와의 연애, 연애, 연애, 진짜 20대의 여자한테 연애처럼 애증의 이벤트가 있을까. (성별을 불문하고)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내가 알다가도 모를 여자인지, 연애란게 알다가도 모르는 것인지. 작년엔 오빠랑 맞추고, 이해해보려고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나를 보여주는시기? 편해진다 자꾸. 편해짐은 좋은데 설렘이 없는 편안함은 또 싫고, 싸워야하는 건 아니지만 불만이 없는 관계는 무심한 관계같아서 너무 무섭다. 그래서 자꾸 투정부리는 것 같기도하고. 둘이 새롭게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싶다. 내년이 되면 결혼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야하나. 우리는 어떻게되어있을까. 2015년에는.
- 친한 친구들의 결혼 , 해랑이도 결혼하고, 겸오빠도 결혼하고, 건희오빠도 결혼했다. 폭풍같이 2주만에 그들은 유부남 유부녀가됐다. 더이상 나는 애가 아니라는것을 증명받은것 같아서 무섭다. 모두한테 과제가 주어진 것 같고, 빨리 해내야만 할 것같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있다. 이게 진짜 결혼일까 이런게 정말 내가 평생을 같이 함께할 사람을 진짜로 고를 수 있는 능력이 되나.
- 보이후드 , 졸려서 나중에 쓰련다.
바빴던 한해가 지나가고있다. 오늘처럼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노트북을 여는 시간이 내년에는 더 많아지길.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는 직업이라 집에오면 컴퓨터를 하고싶지 않은것도 이유겠지만. 남은 한달엔 오빠가 원하는 걸 잘 챙겨주고(왜냐면 그동안 오빠가 나에게 많이 잘해줬으니까) 스페인 여행도 잘 다녀오고, 아빠 생일 잘 챙기고!, 종원이 많이 도와주길. 좀 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이 많이
+ 집청소하기,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