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십칠일월요일

  1Q84로 검색을하다가 뜻하지 않게 어떤 분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1Q84를 사는 여자와 빤스를 사는 여자에 대한 비교?인데, 재밌는 글이었다. 그리고 이 핸드백이 뚱뚱한 여자는 내가 아닐까. 한때 별명이 '바리바리'였던 만큼 내 백에는 이 분이 언급한 1부터 10까지의 것들 중 세가지이상이 항상 들어있었다. 더불어서 다이어리도 함께. 모든 여자들이 나와 비슷하게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 룸메언니가 밤마다 가방을 바꾸고, 정리하는 걸보고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난 정말 이런 사소한 걸 귀찮아하는 건어물녀인거다. 흑흑  

  뚱뚱한 핸드백을 좀 더 슬림하게 만들어야겠다.  

핸드백이 뚱뚱한 여자가 있다.

가방이 뚱뚱한 여자들은,
그 가방속에 참으로 여러가지를 넣어 다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것이,
바로 책이다.

가방에 우산을 넣고 다니는 인간도 있고,
디카를 넣고 다니는 인간도 있다.
이런것을 꼭 나쁘다고 할 수 는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잘 나가는 여자들은 가방이 슬림하다.
예쁜 여자치고 가방이 뚱뚱한 여자는 없다.

예쁜 여자의,
그 슬림한 핸드백에는 다음과 같은것들이 들어있다.

1. 화장품용 파우치
2. 담배용 파우치
3. 기타 여성용 파우치
4. 핸드폰

그렇지 않은 여자의,
그 뚱뚱한 핸드백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1. 길에서 받은 홍보용 티슈나 물건
2. 수없이 다양한 화장품 샘플
3. 음식점에 안쓰고 가져온 종이 물수건
4. 먹다남은 과자 부스러기
5. 파우치에 넣지 않은 여성용품
6. 각종 고지서와 영수증
7. 접이식 우산
8. 아침에 걸치고 나온 가디건
9. 여러가지 이어폰같은 전선줄
10. 그리고 책

...........................

책 많이 읽은 여자하고
예쁜 여자하고 누가 잘살까?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