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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거리

은아:) 2014. 4. 2. 20:14

연애에는 적절한 거리가 수반되어야 오래가는 듯 하다
사람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절한 거리는 '내가 너를 존중해주고, 너를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주고 있다' 라는 무언의 말 같기도 하고,
니일과 내일이 구분되지 않으면
연애의 달달함과 풋풋함이 좀 사라지고
엄마와 아들이나 부부같은 느낌의
정으로 산다는 그런말이 너와 내가 거리가 없을때가 아닐까.

어릴땐 거리 없는 연애가 좋았더랬다
내가 너고 네가 나인 그런 연애
어딜가든 무슨일을 하든,
심지어는 생각까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것들이 그를 지치게 한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나도 어색했지만,
오빠를 통해 배운
적절한 거리 유지하기

유지하는 만큼 서로가 궁금하고
설렘설렘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약간 다른 맥락이지만, 얼마전에 노란집에서 읽은 부분

요새 젊은이들이 사귀는 풍속도엔 나를 질리게 한달까.상상력을 고갈시키는 무엇인가가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한번 멋진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어서 벼르면서도 안되는 것 또한 세대 간의 이런 상상력의 단절 때문이 아닐까. 상상력이란 작가의 입장에서뿐 아니라 연애를 거는 당사자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정서적 과정이다.
약속시간에 약속한 장소에서 딱만날때도 좋지만, 몇십 분 늦어서 그동안 화를 내거나 도중에 무엇이 잘못됐나 애를 태우다 만나면 더욱 반갑고, 무슨 생각을 하며 어느 만큼 기다렸나를 통해 상대방의 인간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도있게 된다. 지금 어디까지왔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까지 시시콜콜 미리 알아가지고 만나서 무슨 재미가 있을까.


말을 아끼고 숨겨야겠다
오빠가 더 궁금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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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곧 여행을 떠난다
어찌될지 모르지만
팔라우를 생각하면 오빠가 떠오르겠징
지금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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