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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친구]

은아:) 2009. 7. 26. 18:10

친구[friend]
오늘 나와 6개월동안 함께 지냈던 sharon이 떠났다 -
항상 친구들과 헤어질 때면 우는 나지만,
이번엔 더 많이 슬펐던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났던 가장 친했던 친구였기도하고,
말이 안통하지만 그만큼 마음으로 서로 느낄 수 있던 친구였기도 하고,
성격도 잘 맞았고, 엄마같이 나를 잘 챙겨주기도 했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잘 없는 샌프란시스코였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 타국생활이라서 그런지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가 한명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고
지금까지 sharon이 그 자리를 채워주었다
원래가 외로움도 많이타고, 전화도 많이해야하고,
엄청 떼도 많이 쓰고, 까탈스러운 성격이라서
정말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면 이해해주기 힘든 나란 사람을
너무나 잘 받아주는 친구였다.

그러니 내가 바라는 건,
이렇게 좋은 사람에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라는 것 뿐 -
쉽게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고, 앞으로도 쉽게 만나지 못할걸 알기때문에
이렇게 떠나보는게 더욱 아쉽다.

이렇게 내 마음과 감정을 모두 다 영어로 전달하지 못했어도
멀리있어도 마음으로 통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랜만에 너무 많이 울었더니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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