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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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2

은아:) 2015. 11. 12. 00:53




+
쌀쌀하지않은 수능날이다,
10년전 쯔음에 수능을 쳤었는데,
어쩌면 추운건 마음이랑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


출근길에 시험과 너무나 상반된
노란은행 나무가 보였다
나는 노오란 은행잎이 보이는 길을
지나갔다
노란 은행잎은 많은걸 포함한다
우리학교의 상징, 내가 많은 시간을 보냈던길. 내 시간들,
그리고 가을


가을

가을이 지나고 있다
이렇게 나의 이십대 마지막 가을이
삼십대가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
나는 되게 찌질되지만
실제로 누군가에게 연락을하거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


술이취해도 이성이 남아있을때가 많다
한번쯤 취해서 연락하고싶다
정신이 남아있어, 울거나
블로그에 글을 남기거나 하는것 대신에
그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다


술도 좋아하고 잘마시는 나인데
잘안된다


한번쯤 해보고싶다
술취해서 내가 기억을 못하고
연락하고 하는 일들,

대체 얼마나 마셔야하는걸까
ㅋㅋㅋ



+
어제 후배가 죽었다
'죽었다'
이런 표현이 무섭지만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후배가 얼마나 살고싶었을까

문득 그랬다

일분이라도 부모님과 함께있고 싶었을거고,
일분이라도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거다, 나라도 그랬을테니까

죽음이라는게 생각보다
가깝다고 생각했다

어렸을때 죽으면 생각이란게 어디로갈까
내 존재는 어떻게 될까 하며
두려워했던 일이 기억이 났다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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