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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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2015. 12. 23. 12:09



우리 팀은 요즘 진짜 정신 병원같다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 환자들이 넘쳐난다
일이 힘들지는 않은데 정신없고
아무것도 정해진 것도 없다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나도 짜증이 되게 많아졌다
그냥 넘기면 될일도 화를 낸다


난 잘못하는데
자꾸 책임을 질것이 많아지니
모른척 하기가 힘들다


난 그냥 하루하루 뿌듯한 느낌만 갖고 싶은건데

뭐가 문제일까
글을 쓰는걸 조아하는데
이딴 글을 쓰고 있는 날보니
여유가 확실히 없나보다


괜찮은 사람을 만나도
괜찮은 점이 보이기보다 피곤하다


그사세에서 준영이가 한말이 있는데,
" 사는게 힘들어서 사랑이 버겁다 "
어려서 그말이 이해가 안갔는데
준영이 나이보다 두살이 많아진 지금 생각해보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겠다


이런건 이해 할 필요 없는 말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될까?
그리고 정말 나보다 버거운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어떻게 이겨낼까.




김용규 쌤이 한말이 자주 생각난다
생즉고 라고
인생은 즉, 고통이랑 이야기인데,
버티는게 인생인가보다
쌤이 해주신 말씀이 이제야 조금 와 닿는다



나와 내 친구들이 모두 어려 한곳에서 수업받을때,
용규쌤은 혼자 하고 싶은 말씀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 공간에 20년치 인생의 갭이 있었는데,
우리은 깔깔 거리며 웃기만 했다

이제 술한잔 기울이며 선생님을 이해 할 수 있을 것같다


이 세상은 그냥 견뎌 내는 것 만으로도
박수 받을만 하다. 존재를 지켜낸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보던 대단하다.


특히 그 존재를 지켜내면서
더불어 남의 존재까지 품은 사람은
정말로 멋진 거였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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