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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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1

은아:) 2016. 2. 2. 01:16




내가 편견이 심하다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지만,
정말 그렇단 걸 발견했을 때는 ,
나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오늘 한 참을 부끄러웠다



죄송한 말이지만, 언제나 윗사람에게 잘보이려고
안절부절 애를 쓰는 부장님은,
절대로 내 편이 될 수없다고 나는 스스로 선을 그어 놨었다. 내가 오냐오냐 할 만한 신입도 아니고,
머리가 다 커서 온 여사원은 부장님께도 부담스러운 존재니까



요즘의 나는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바꿔보려는 의욕이 하나도 없는데, 설사 그런 힘이 있다한들 이 조직을 위해 쓰는 것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깝다. 그래서 비합리적이라 생각이 들어도 아둥바둥 바꿔나기보다는 감수하고, 나라도 고고한 척 사는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으로 오늘 나는 사유서를 써서 부장님께 내밀었다



잘 못했다 쓰여 있지만, 내 속마음이 들어 있는 사유서와 설명을 들으시더니

억울하지 않으면 싸인을 해주시겠다고 했다.

그 순간에 그런말을 하다니, 나는 그 앞에서 벙쪄버렸다


그 때 내가 할수 있는 말이라곤,
투정부리는 애처럼 상관없으니 그냥 싸인해 달라는말 밖에 없었다.
그러니 나에게 니가 실수 한게 아니냐고 재차물었고,


나는 절대로 그러지 않았고, 결국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데 비합리적일로 에너지 소모하거나 아웅다웅 하기 싫고, 저는 그걸로 잃게 되는 내 감정과 에너지가 더 아깝다고 했다.



그렇게 싸인을 받았고 재출했다


나름 멋진대답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완전 유치하네.
저렇게 까지 그사람한테 말할 필요는 없는데,
억울하지 않냐고 알아주는 사람한테 완전 억울하다고 얘기한 거니까,


절대 그 사람도 내편이 아닐거라는 편견이 참 무섭다
내 편이 아닐지언정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는 내 생각이 무섭다, 나는 생각이 전부인냥 모든걸 판단해버리니까
아닌 사람도 있을 텐데 내 기준으로 사람을 나열했으니까, 부장님이 내 편이 되어 한 질문에
부끄러워졌다. 회사에 대한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잠시 했고, 절대 그럴리 없지만은 좀 더 힘을 내서 이렇게 얘기했다면 그 사람이 도와줄 수있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이익 차리기 바쁜 사람들이 그럴리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여전히 내 생각은,
바른 걸 벗어나는게 싫다
다들 정답을 알고 있으면서 아닌 척 끼워 맞추는게
너무 웃기다
하지만 내가 틀렸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지금 내가 너무 꼬여서 그렇게보는 거라고,
다 같은 사람인데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게
비슷하겠지



어릴때 엄마가 혼내면서 손들라고 시킬때
종원이는 항상 죄송하다고 말해서 먼저 손을 내렸고,
난 두시간이고 손을 들고 있었다
손을 내려도 절대로 잘못했단 소리는 안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맘에 없는 소리는 안나오는
고집스러움이 오늘 발견됐네!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 개선보다
내가 맞네 안맞네를 주장하는게 바보같다
하나도 안컸네 , 엄마한테 다시 혼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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