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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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6

은아:) 2019. 3. 5. 21:09




외노자 생활 이틀쨰 :)


아직까지는 신기하고, 재밌다 

비행기 타고, 여기까지 와서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들이 challenge한 것들이지만, (별일도 없었긴 했지만,)

그치만, secondary 끌려가서도 잘 이야기하고 나왔고, 생각보다 친절하게? 나한테 얘기하셔서 놀랐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난 일하는? 사람이란걸 증명하고, 풀려나왔다. 중간에 "Sir, may I ask a question?" 하고 "Who is taking care of my luggage?"라고 했더니 " The luggage is taking care of itself" 라고 농담도 하길래 웃으면서 얘기하고 들어왔더니, 선배들이 너 secondary 잡혀갔던 사람 안같다고 ㅋㅋ 여튼 그분이 잘 해주신게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목숨걸고 운전하면서 San jose로 도착했고 :)  왼쪽 side mirror가 너무 가까워서 놀랐고, 차가 너무 썡썡 달린다.  아직까진 너무 무서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그 다음부터 바로 출근, 그리고 8시 퇴근. 오늘도 8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잠 잔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긴것 같다. 진용선배가 빡세서 그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옆에서 지켜보니까 사람을 가만두지 않네. 선배는 이래서 내가 걱정됐나보다.  어쨌든, 나는 왔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겠다.  현부장님도 생각보다 어렵지만, 잘 맞출 수 있을까????? 내가 쉬지않고, follow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마음을 여실 것 같다. 어쨌든 내 노력이 100%, 아니 200%는 발휘되어야 내가 계속 여기서 일할 수 있고, 기회도 찾을거 같다.  실력은 어쩌지?? 걱정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하셨으니, 계속 여쭤보고 다니면서 물어보고 해야지.

애플에서 일하시는 부장님들은 아직 다 뵌건 아니지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모르는건 여쭤다 보면 되고, 뭐 그렇게 생각한다.  attitude가 중요하니까. 내가 우리 후배들 보고 늘 본받으려고 하는게 attitude. 예쁜 애들은 전부 자세가 너무 좋다. 나도 보고 배워야지.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싶게.

바쁘니까 아무 생각이 안나서 좋다. 내가 했던 생각들이 전부 trivial하게 느껴진다. 당장 할 일들이 너무 많으니까. 바쁜 것도 좋은 것 같다. 차라리 이편이 나한테는 더 맞아서 쓸데없는데 에너지 소모 안하고 좋당 :)  아, 그런데 거의 2-3년? 4년만에 처음으로 감기 몸살이 왔다. 비행기 타면 원래 힘든거 알고 있었는데, San Francisco 날씨가 환절기처럼 바람불고 건조하고 춥고 이래서 이틀째 약에 의존중...  아까 일할 때는 머리가 너무 아팠다.  얼른 나아야하는데...

비행기 타고 올때, Star is born을 봤다.  Lady GaGa 언니 노래 너무 잘하고, 브래들리 쿠퍼도 노래 이렇게 잘하는지 처음 알았다. Hangover같은 영화에서 보면 그냥 코메디 찍는 아저씬줄 알았는데, 근데 계속 취해서 자기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 너무 싫다.  자꾸 이런생각 하면 안되는데 그 생각이 났다. 한달에 내가 멀쩡한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너무 싫었던 거. 늘 취해있고, 일주일에 한 두번 취해있을 때만 나한테 시간을 주던 사람. 아, 너무 싫었다 진짜. 날 생각한다고 오는거 아는데 핀트가 어긋났나봐. 난 술취한 모습만 보는게 너무 싫었다. 3-4개월동안 거의 안취하고 제 정신일 때를 본 적이 없으니까.  나한테는 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거 알지만 싫었다. 뭐 anyway, I never love again 이 노래는 너무 좋다. Shallow도 : )


외노자 이틀째, 끝!

삼일째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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