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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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

은아:) 2019. 3. 11. 03:15


운이란 무엇인가요? 

 하늘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늘이란 종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신비한 것이지요.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운이 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건 확실해요.

덕이란 무엇인가요?

 가능한 다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덕을 쌓지 못한 사람은 작은 상황도 분쟁으로 만들고 번번하게 소송으로 해결하려 듭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겨도 계속 비슷한 분쟁이 반복될 뿐이에요. 불운을 끊어 내지 못하는 거죠.

개인이 자기 운을 개선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엇입니까?

 운이 방향을 틀려면 운 좋은 사람, 타인의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끼리끼리 모입니다. 서로 끌어당기는 법칙이라고 할까요, 제가 예전에 소매치기 한 명을 변호하게 되었는데, 그 의뢰인 주변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소매치기 전문 변호사처럼 되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 소매치기 주변에 소매치기들이 모여있었던 거죠. 그 뒤로 변호 일을 사양하게 되었어요.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입니다. <니시나카 쓰토무>


마지막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거나 어떤 이유로든 지금의 일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다움'을 찾지 않고 직업의 안정성에 의존한 채 계급사회의 계단을 올라가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거예요. 샐러리맨에 머물지 말고 농사, 자원봉사,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여러개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 텃밭 얘기도 했지만 머지않아 사회관계자본이 돈과 상품 경제보다 중요한 시기가 올 거예요. 행복과 풍요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500만 엔의 월급쟁이가 200만 엔의 월급쟁이보다 행복할 거라는 단순 비교 시대는 끝났습니다. <강상중>


소설가 박완서 선생도 똑같은 말을 하셨지요, 말할 수 없이 홀가분하다고.

 네 홀가분해요. 70세가 됐다고 갑자기 더 늙는 것도 아니죠. 인간은 사실 매일을 극복하는 게 힘들어요. 젊었을 때는 앞날을 바라보고 가죠. 40세, 50세가 지나면서 점점 앞날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그다음엔 순간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죠. 60세가 되면 그런 생각조차 안 해요. 70세엔 이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야겠다는 욕심이나 부담이 없어져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속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도 늙지 않아요. 

 나의 스승 갈라미언은 하루 열네 시간씩 지독하게 나를 연습시켰어요. 그분 말씀이 "못견딜 정도로 힘들 때가 제일 잘될 때다"였죠. 내 어머니도 늘 말씀하셨죠. "화가 복이 되니 힘들 때는 공부하라"고 

모든게 시간과 인내 그리고 믿음으로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맞습니다 삶에서도, 음악에서도 인내의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정경화>


자연 속에 있으니까 그러시죠. 저 같은 도시인들은 '버티며' 겨우 하루하루 삽니다.

 저도 하루아침에 된 게 아녜요. 고생하며 헤매고 살다 보니 가장 어렵고도 쉬운 게 '놓는 것'이라는 사실을 저절로 알게 된 거죠. 

인생 고생이라면 어떤 부분이 그리 고통스럽던가요?

 여자 혼자 외국에서 뿌리내리는 게 쉬운일이 아니였어요. 온종일 걸어도 아무도 내게 말 걸지 않는 날이 많았어요. 어린애 취급도 많이 받았어요. "내가 누구인가?" "내가 있는 땅이 어딘가?" 그런 질문을 많이 했어요. "다른 사람은 남자도 있고 돈도 있는데 나는 왜 하나도 가진게 없나" (한숨) 병원 일도 하기 싫어서 사는게 꼭 벌받는 것 같았지요. 더 무시무시한 건 자고 일어나도 같은 날이 반복된다는 거예요.

벌받는 것 같던 마음을 다스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결론은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거죠. 그리고 "벌받고 사는게 언젠가는 그림으로 낭올 거다, 그게 작품의 힘으로 나올 거다'라는 거죠. 지금 가볍게 그리는 건 그때 벌을 잘 받아서죠. <노은>

어떤 공부지요?

 책 없는 공부. 인생 자체를 파고들어 가는 공부. 감각에 천재성의 기미가 있더라도, 그 공부는 시에 미치는 거고 삶에 미치는 거라. 예술 작품으로서의 시가 아니랏라 생의 결기로서의 시를 쓴 거라.

시 생각은 언제 하세요?


 <논어>의 사물잠에 인 이란 무엇인가가 나와요. 자기를 극복해서 예를 회복하려면, "첫째, 예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 둘째, 예가 아니면 듣지를 말며 셋째,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넷째,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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