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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36th : 일생에 한번 쯤은 파리지앵처럼 본문
나는 파리를 정말 좋아한다.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 파리는 꼭 오랫동안 머물러 보고 싶은 도시이다. 그래서 샌프란으로 출발하기 전에 나도 모르게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파리가 아니라 저자가 갔다온 모든 여행지에 관한 에세이였지만, 나는 그래도 읽고 싶었다. "파리지앵"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 책을 쓴 저자는 영화잡지 [스크린]의 편집장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자신의 삶을 조금 바꿔보고싶다는 생각에 사표를 내고, 여행을 시작했다는 이 사람은 - 샌프란에서 만난 내 친구들과 많이 닮아 있었다. 영화 잡지 편집장이었던 것 만큼, 영화와 여행지를 잘 연결해 두었다. 그녀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화들을 한번쯤은 보고싶다. 그리고 다른 여행 서적 보다 글이 술술 읽힌 다는 것이 장점! - 여튼, 내가 읽었던 여행 서적 중에서는 best 라고 할 수 있겠다.
" 창밖을 봐, 바람이 불고 있어. 하루는 북쪽에서, 하루는 서쪽에서, 인생이란 그런 거야. 우린 그 속에 있다고 "
- 영화 <베티 블루> 중에서 -
- 영화 <베티 블루> 중에서 -
이렇게 시작하는 그녀의 여행기는 처음에 자신이 서른 여섯에 배낭 여행을 선택한 다섯 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와도 비슷한 그녀의 이유들은 - 다들 한 번쯤은 생각해봤지만, "지금은 말고, 다음 번에"라며 핑계만대던 사람들의 것과 비슷하다. 다섯가지 이유를 보면, 거의가 자신의 반듯한 일상에 뭔가 새로운 것을 얻고싶다는 이야기 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가 말한 여행을 위한 가장 좋은 핑계거리는 "자신을 재밌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가 아닐까 한다. 자신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다른 상황마다 다른 자신을 재밌어하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이 부분에서 정말 맘에 와 닿았다. 모두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다들 여행을 떠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내 재밌는 부분을 알아 보고싶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글은 재밌다. 그녀가 만난 사람들을 영화에 비유하는 것도. 스페인에서 만난 영화 <터미널>의 빅터 나보스키와 비슷한 에세이스트를 이야기하는 것도, 또 그의 에세이를 <스모크>의 하비 케이틀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에 비유한 것도 - 모두가 재밌다. 아마 그리스를 처음 보고 영화 <안개 속의 풍경>을 생각 한 사람도 그녀밖에 없을 것 같았다. 내가 만약 그리스의 미코노스를 가게 된다면, 지는 노을을 보며 꼭 한번 <이브의 모든것>의 베티 데이비스의 대사를 생각해 봐야겠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이세요. 요란한 밤이 될 테니까." 라고 -
오스트리아를 위해서 <비포 선라이즈>도 봐야지.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영화 속의 셀린느 처럼 말이다. 그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용기가 없고, 낭만이 부족했다."
나는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녀가 책에서 말하는 영화들은 너무 궁금하다. 나도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그 곳에 대한 영화를 한번씩 챙겨봐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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