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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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 사랑과 문학 수업

은아:) 2008. 11. 4. 21:02

  난 책 읽는거 꽤 좋아했는데, 어릴때 잠이 안오고 무서워서 책읽기 시작한 이후부터 밤마다 책 읽고 자는게 습관이 됐다. 고등학교때는 길찌를 룸메로 만나서 둘이서 이것 저것 책 빌려주기도 하고, 아, 난 에세이를 참 좋아했었는데 길찌를 만나고는 소설을 읽기 시작한거같다.
  대학오면 책을 많이 읽을 줄 알았는데, 내 생각만큼 읽는게 쉽지 않았다. 물론 고등학생처럼 시간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학생이 되니까 책 이외의 다른 재밌는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 그래서 좀 소흘히 한거같다. 그치만 항상 내 가방안에는 책, mp3, 카메라, 다이어리 이렇게 4개는 항상 가지고 다닌다. 이상하게 없으면 불안하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고, 음악도 듣고싶고, 또 사진 찍고싶을때 카메라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직성이 풀린다. 다이어리도 뭔가 하려고 할 때 꼭 가까이에 있어야하니까. 뭐, 이건 중요한 내용이 아니구.
  3학년이 되니까 전공 수업이 몇개씩 비어서 '사랑과 문학'이라는 수업을 신청했다. 혼자 관심있어서 간건데 수업에 가니까 이루리가 있더라고-_-
그래서 어떻게하다 함께 수업을 듣게 됐다.
  사랑과 문학 교수님은 매번 질문하실 때, '사랑을 해봤다'는 전제하에 질문하신다. 자꾸 "여러분도 사랑을 해봐서 알겠지만은~" 이라고 물으실때마다 마음이 뜨끔뜨끔. 어쩌지 교수님 난 사랑 해본적 없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적절한 답변을 항상 생각한다. 이번엔 뭐라고 답할까.
  여튼 중요한건 이 수업에서 희한한 걸 많이 배웠다는거. '근친간의 사랑', '동성애의 사랑', '사랑과 의심', '성?' 교수님께서 생각보다 많이 개방적이셔서 수업내용도 특이한게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어렵게 생각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고전들을 작가와 함께 소개해 주셔서 좋았다는거. 가끔 가다가 생각지도 못한 작가들에게서 재밌는 책들이 많이 나왔다. 가령 오늘 배운 앙드레 지드의 '전원교향곡'이라던가 하는, 여튼 그래서인지 항상 이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가는거 같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배운 책도 빌려오고.  그래서 중요한게 뭐냐면 재밌다는거다. 앞으로도 이런 문학 수업을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그리고 어서 발표 해 보고싶다. 교수님이랑 같이 수업준비하는거 재밌어 보인당 :) 헤헷  , 여튼 난 good student! 내가 마이크로 전자회로를 이거 반만 좋아해도 좋을텐뎅ㅠㅠ 병성씨 용서해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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