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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8th : 순정만화

은아:) 2008. 12. 7. 02:49
 

  드디어 보고왔다 ! 다른 영화보러가서 예고편 나올때마다 너무 기대하고 너무 기다렸던 영화였는데, 혼자 보러 가긴 그래서 흑에게 떼써서 내가 영화비 다 내고 겨우 보러간 영화ㅠ 히히 근데 난 너무 좋았다 ㅎ
 

 일부러 영화보기전에 강풀의 '순정만화'를 보고 갔다. 내용을 미리 알면 재미없을거 같기도 했지만, 원작이랑 비교하면서 보는것도 재밌을거 같아서 봤는데, 원작은 읽으면서 뭉클했다. 강풀이라는 사람이 되게 감정선을 잘 잡는거 같았다. 내용도 많은것도 아니고 대사도 적은데 읽는 사람들의 맘을 쥐락 펴락 - 다른 만화도 읽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지태 & 이연희 이렇게 연우-수영 커플은 둘다 비쥬얼이 되서 어울리니까 보는 건 지겹지 않았는데, 에덴의 동쪽에서 보단 낫지만 진짜 깨는 이연희의 연기... 그래도 많이 거슬리는건 아니고, 또 연우 쪽이 약간 어리버리한 역할이니까 그런 캐릭터가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 이 두 커플 이야기가 좀 더 재밌었다 :) 아, 영화가 짧아서 그런지 연우의 가정이야기랑 수영이의 가정이야기 같은건 좀 많이 바꿨고, 원작 처럼 어머니가 허락하는 것도 안나온다. 뭐 영화가 좀 더 현실에 가까우니까 어쩔 수 없지만 -


 채정안 & 강인 - 이 커플이 캐릭터에 더 잘 맞는거 같다. 원작이랑 다르게 죽은 남자친구를 못잊는걸로 나오는데, 채정안의 원래 이미지와 분위기 때문에 역할에 잘 어울린다. 강인은 처음 연기해서 어색하긴 하지만, 캐릭터랑 완전 똑같이 생겨서 ㅋㅋㅋㅋㅋㅋ  무대뽀 이런거 재밌다.  
 

 그리고 소녀시대 수영! ㅋㅋㅋㅋ 왤케 웃기니ㅋㅋ 연기가 아니라 평소에 이연희랑 노는거 촬영한거같다. 너무 자연스러움ㅋㅋㅋ 얘가 예전에 강풀의 순정만화를 보고 주인공 이름이 자기랑 똑같다고 너무 재밌다면서 강풀한테 메일 보냈다고 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던 만화가 영화로 만드는거에 출연하게 된거, 정말 기분 좋을듯 :)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 근데 아쉬운건, 만화에서 나왔던 연우와 수영이 열두살 차이지만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가정환경, 이런걸 표현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고, 원래 수영이랑 숙이가 둘이 동갑이라서 이야기를 재밌게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연우랑 숙이 함께 일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바뀐것도 아쉽다. 뭐 영화의 한계지만.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 개봉한게 다행인듯 - 겨울 만큼 로맨스 영화가 흥행하는 계절도 없는데,  다른 계절에 개봉했으면 다들 지루하다고 했을듯.  

 난 유지태가 자전거 타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 카메라 구도도 좋고, 색감도 좋고:)  유지태도 좋고 ~ 꺄 ~ 여튼 올 겨울엔 다들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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