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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점많은 이상주의자 :)
외로운 날 본문
가끔은 오늘 처럼 급 외로워 질 때가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다던지,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든지, 그 어떤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는날. 어렵다. 어제까지는 내가 풀어야하는 오엑스 문제에 답이 보이는 것같았는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가 생각했던 정답과 반대로 가고있는 느낌이다. 하루종일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답을 내려도 보고, 다른 방안을 생각해봤지만, 여전히 나는 아까운 시간만 버리는 느낌. 너는 그렇게 잘지내고 잘 살고, 내가 없어도 외로워 보이지 않는데 왜 나만 외로운 걸까. 하긴 말을 하지 않는데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주는건 연애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태도라고 하지만 그치만 말야, 왜? 왜에? 왜?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왜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 이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알지 못한다고해서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는건 섣부른 판단이지만, 니가 나의 사소한 그런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냐 하는 거지. 나는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좋고, 호감이 있는 정도의 느낌에선 예의를 갖추고 떼쓰지도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가오지만, 조금만 내가 편하다 싶으면, 나편한대로 징징거리는 성격때문에 상대방이 도망가 버리기 일쑤다. 누군가를 좋아할 수록 나의 단점만 보는 것 같아서. 나는 이래서 사랑이 싫다. 오늘 같은 날엔 빨간 장미를 사야하는데, 나는 정말 니 마음을 모르겠다. 원래 그런 사람인지, 나를 좋아해서 그런건지, 이건 무슨 의미이고, 저건 무슨 의미인지. 그냥 이제 다 정리해 버리고, 나도 내 일상으로 돌아가고싶다. 외롭지 않았는데 점점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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